10/2일 여기저기 기사를 보고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동성제약이 뭔가를 잘못해서 주가가 곤두박질 쳤는데 바이오주 전체가 곤두박질 쳤습니다.

물론 세계증시가 여러가지 요인으로 하락했다고 합니다만 동성제약의 경우는 다른 요인도 있다고 해서 알아봤습니다.



- 설립: 1957년 (꽤 오래 되었습니다. 역사가 깊은 회사입니다.)

- 상장: 1990년 

- 주요사업: 의약품 제조 판매

- 사업부문: 의약품/화장품/염모제 (뭔가 전문의약품만을 하는 것은 아니고 이것저것 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 매출 구성: 의약품>>화장품...

- 시가 총액 7,155 억원 (현재 코스피 238위 입니다.)

- 최근 주가 추이: 최근 이틀 동안에 엄청( 내렸다가 엄청(20.67%↑) 올랐습니다.



저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약으로는 "정로환"이 눈에 띄네요. ^^ (요즘 정로환이 장사가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배탈나고 하면 정로환 먹었던 듯한데 요즘은 워낙 좋은약이 많아서 저는 잘 안 먹는 듯합니다. 예전 정로환은 냄새도 많이 났죠. ^^;)

희귀약품으로 지정된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 이 임상 연구 진행중이라는데 혹시 이것 때문에 주가가 10/2일에 엄청나게 하락하고, 10/4일에 엄청난 상승을 해버린 것 아닌지 궁금합니다.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달린 것을 보니 주가조작이라고, 수사감이라고 하는 글도 있습니다. ^^;)


주가가 곤두박질 치기 바로 전날인 10/1일 동성제약의 공시 발표가 있었습니다.


동성제약은 포토론 임상 관련 해외학술지 투고 진위여부와 관련해 "아산 병원에 확인한 결과, 해외 학술지에 아직 투고한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고 공시했습니다.

논문은 아산병원 분들이 쓴 모양이고 아직 투고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보니 언젠가 투고할 거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실제로 10/4일에는 아래와 같은 기사도 있었습니다.


서울아산병원과의 임상 시험은 포토론의 사업화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관련 사업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해가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최근 본의 아니게 학회지 등 투고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학술지 논문 투고와 별개로 서울아산병원에서 현재 진행 중인 포토론 관련 임상 시험의 결과가 발표되는 대로 허가임상을 진행할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동성제약은 서울아산병원에서 포토론과 특수광섬유를 이용한 ‘췌장암•담도암 초음파 유도하 내시경적 광역학 치료(EUS-PDT)’와 관련해 연구자 주도 임상 시험(1448-8674-9956-8196)을 진행해왔다. 

올 상반기 완료된 임상 시험은 현재 서울아산병원 박도현 교수 주도로 결과 분석 중에 있으며, 동성제약은 서울아산병원의 임상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근래에 일각에서 언급하고 있는 임상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며 "관련 사업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며 향후 서울아산병원 측과 더욱 긴밀한 협의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학술지 투고 가짜뉴스는 '18.7월에 있었다고 합니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상관관계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미-중 G2가 남중국해에서 싸울 뻔 했다는 뉴스와 역시너지를 일으켜 하락한 것 같기도 하네요. 투자자들은 이때다 싶어서 매도하면서 차익실현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논문이야 투고되고 나서 학회 논문 조회를 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누군가 그 사실을 검증해본 사람이 없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짜뉴스 느낌이 조금 나가도 하는데 어디에선가 사실 관계 확인 없이 루머를 퍼뜨린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허위논란이 10/2일부터 시작된 바이오주 전체 하락에 일조한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사실 바이오 주가 주목을 받으면서 지속적인 상승을 해오다 보니 상당히 고평가된 위치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가상화폐/비트코인 사태에서 보듯이 거품이 어느정도 끼어 있지 않으면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금이 차익실현을 할 때라고 판단한 기관/외국인/개인들도 상당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위의 사실에서 볼 때 뭔가 개운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주가라는 것이 뉴스 하나하나에 영향을 받고 또 그 뉴스가 사실관계를 떠나서 얼마나 잘 퍼다 나르느냐에 따라서 등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 투자자들 같은 경우에는 사실 관계를 직접 알아보기가 쉽지도 않습니다. (학술지 투고 가짜뉴스는 '18.7월에 있었다고 합니다.)


이쯤에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동성제약은 실무자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해당 연구의 주체인 서울아산병원측이 보도 직후 회사측에 정정요구를 해왔다고 밝히면서 동성제약측의 고의성을 의심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바로잡을 기회가 충분히 있었는데도 상당 시간을 끌다가 이제서야 사실이 아니라고 공시하고, 

또 그 이후에 진행하던 포토론 임상 준비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나름의 변명이 호재성 보도를 함으로 인해 주가를 큰 폭으로 상승시켰습니다.

물론 동성제약의 발표에 투자자들이 알아서 반응한 것이겠지만 비난을 사기에는 충분했다고도 보여집니다.  

미확인된 정보를 외부에 흘린 점, 사실 관계를 바로잡을 기회가 많았지만 두 달이 훌쩍 넘은 시점에서야 해명공시를 한 점들이 그렇습니다.


부동산에 비해 침체된 주식 시장을 활성화 시키고 건전한 기업 투자 문화가 성숙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상장사들의 자정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래는 동성제약 홈페이지에 있는 기업소개인데 개인적으로 사훈에 "정직" 이라고 하나 더 넣어 주고 싶습니다.


회사소개동성제약은 1957년에 창립되어 60여년을 이끌어온 중견 제약회사입니다.
충남 아산에 최신설비를 갖춘 KGMP공장과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제약산업의 현대화에 주도적인 역활을 해왔습니다.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양질의 의약품 생산과 축적된 신기술로 뛰어난 품질의 염모제를 생산하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동성제약 본사 전경사진
기업이념
Health from Nature
자연에서 찾은 건강과 아름다움, 'Health from Nature'는 자연과의 공존, 자연에서의 가치발견을 통한 건강과 아름다움의 실현을 의미합니다.
동성제약은 'Health from Nature' 기업이념 아래 제약, 화장품, 염모제, 광역학치료등 각분야에서 자연 친화적인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100년 기업을 향한 비전을 갖고, 자연에서 찾은 소재를 미래성장동력으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여 제품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기업사훈동성제약은 인화, 성실, 창의를 사훈으로 삼고, 회사 창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발전적으로 계승하며 기업경영의 근간을 삼고 있습니다.
인화-동성인 각자의 능력을 조화롭게 화합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성실-동성인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건강을 위해 노력합니다./창의-동성인이 갖고 있는 탁월한 능력과 잠재력으로 기업의 발전을 이루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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