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고정금리 vs. 변동금리

대출을 받고도 조건 잘 따지고 받지를 못하는 편이라 

제가 더 좋은 조건에 대출을 받는 건지 아니면 손해보고 있는건지 판단이 잘 안 될 때가 있습니다.

거기다가 요즘 미국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는 탓에 곤란한 나라들이 많지요.

지금 같은 상황에 어떤 조건의 대출을 받아야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고정금리 vs. 변동금리...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은 절반이상이 변동금리입니다. 

통상 고정금리 대출은 변동금리 대비 1~2%의 이자를 더 부담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자금 여유가 없어서 대출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당장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이율이 싸다면 금리가 안 오르기를 바라면서 변동금리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변동금리 대출이 고정금리 대출보다 많은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고정금리로 대츨을 받고자 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저는 최소한 년내 0.25% ↑ 예상합니다.)


단순히 생각해 보면 고정금리 이율이 높은 것이 이해가 갑니다.

장사하는 은행 입장에서 금리가 오를지도 모르는데 고정금리로 고객에게 대출하면 손해본다고 생각하고 손해를 그나마 만회하려고 금리를 올리겠죠. 그래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이자가 쎈 이유입니다.

은행 입장에서도 위험을 감수할 필요 없이 안전한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변동금리는 금리가 내리면 그만큼 내려주지만 고정금리는 안 내려줍니다. 대출받을 때 잘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


변동 금리라고 해도 이율이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것은 아니고 각 상품에 따라서 주기가 있습니다.

어떤 것은 6개월 변동, 어떤 것은 12개월 변동인 것도 있습니다. 음... 고정금리가 이자가 더 쎄다는 논리를 조금 확대 적용하면 12개월 변동금리가 6개월 변동금리보다 이율이 조금 더 높겠네요.

변동금리라도 잘 이용하면 좋은 것이 초기 몇 년 동안 금리를 고정시키는 상품이 있으니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보통 이런것을 혼합형이라고 표현하더군요. ^^)


그러면... 여기서 생각해야 할 것이 지금같은 시기에 고정금리 상품은 과연 정말 좋으냐는 의문이 생기죠.

(미국은 금리를 자꾸 조금씩 올리고 있고, 그 탓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에 투자하지 한국에 투자하지 않겠죠. 

투자하면 미국근 높은 금리를 주고 대한민국은 금리가 낮은데 조금이라도 더 높은 이자를 쳐주는 쪽에 투자를 하겠지요. 저라도 그러럴 겁니다. 당연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금리 올릴 겁니다. 금리 역전 상태로 아마 버티기 힘들 듯합니다.)

고정금리 상품도 만기까지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이 드뭅니다. 

고정금리도 3년 혹은 5년 단위로 금리를 다시 셋팅하는 상품이 많으니 잘 판단하셔야 합니다.



몇달 전의 기사인데, (매일경제)

변동금리/고정금리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 어떤 곳은 고정금리가 더 낮은 데도 있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변동금리 5% 육박…고정금리가 더 싼 곳도

고정금리 연동 금융채금리…美·中무역분쟁에 하락 전환
코픽스 상승에 변동금리 UP…이미 고정금리 넘어서기도
업계 "지금은 고정이 유리"…변동→고정 전환 수수료 無


기사를 차근차근 읽어보면 해당 상품의 금리가 어떤 기준을 따라서 움직이냐에 따라 역전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 기사에서의 고정금리 상품은 기준금리가 금융채 5년물의 금리를 따르고, 변동금리는 코픽스를 따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 코픽스(COFIX)는 대한민국내 9개 은행들이 제공한 자금조달 관련 정보를 기초로 하여 산출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이다. 《콜금리》에 이어 2010년 2월에 도입된 새로운 대출 기준금리이다. '코픽스'는 1개월마다 자본을 조달하는 것이 목적인 상품들인 CD, 금융채, 환매조건부채권. 표지어음, 정기예금 등의 비용을 모두 고려하여 9개 은행(기업,국민,농협,신한,우리,외한,하나,한국씨티,SC제일)으로부터 결정된다.

"금융채 5년물 같은 국내 장기채권 금리는 보통 미국 국채 10년물 등 장기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3% 밑으로 내려간 뒤 최근 더 떨어져 2.8%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미·중 간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자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가 늘어난 것이 금리를 끌어내렸고, 그 여파가 고스란히 국내 금융채 장기물로 전달돼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를 낮추는 결과로 이어졌다. " 

그리고 이런 정보도 눈여겨 볼 만하네요.

"다만 미·중 무역전쟁 이슈가 잠잠해지면 다시 미 국채 장기금리는 오를 수 있고, 이때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따라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이슈가 11월 미 중간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포석이란 점을 고려하면 11월에 가까워질수록 이런 변화가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현재 시장 상황이 변동금리에 좋은 편이 아니라도 

당장 이율이 싼 변동금리를 이용하실 겁니다. 사람 마음이라는게 조삼모사라.. ㅎㅎ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냥 5년 고정금리하고 이후 변동금리 해서 혼합형으로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현명한 판단 하십시오.


"전문가들은 1년 미만 단기대출은 여전히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기 때문에 변동금리를 유지하고, 1~2년간 대출받는 경우도 변동금리를 선택하되 금리 변동 주기가 6개월 이상으로 긴 대출을 골라 향후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급증 위험을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또 대출을 옮겨 타더라도 이자 비용이 줄어서 생길 이익과 그 과정에서 납부해야 할 중도상환수수료를 비교해서 손해 보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 이런 정보도 있습니다. 가능한 상품인지 알아보세요. ^^

"이미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고정금리 대출로 바꾸는 전략도 주목할 만하다. 일반적으로 대출을 실행한 지 3년 안에 갈아타면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지만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바꿀 때는 수수료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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